2번째 로그 | 음식

체롯

01.02 | 16:45

알프스 딸기 (흰 딸기)

너무 신기한 맛이라서 후기로 남겨둠...
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맛이었어요
체롯

01.02 | 16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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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저는 흰 딸기에 대한 로망같은게 있는데... 일본의 흰 딸기(한 알이 무지무지 비싼 그 품종)가 엄청 달고 맛있대서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요. 그도 그럴 것이 저는 과일 산미에 무지무지 약함... 사과도 시다고 안 먹으니까...

나중에 알아보니 이 흰 딸기는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이라고 해요
2020년에 개발된 품종이라고 하니까 몇 년 더 지나면 샤인머스켓처럼 유명해지지 않을지?

아무튼 첫 인상은 향!!!! 이 무지무지 강하다는 거였어요
갓 사왔을때 거실 전체가 딸기향이 진동햇고... 책상에 놓고 누워잇엇는데 침대까지 딸기향이 났음

그리고 입에 넣었을 때도 맛보다 향이 먼저 느껴졌다... 무슨 꽃 향기 같은 게 입 안을 먼저 꽉 채우고 코팅한 다음 과육을 씹는 그런 느낌이었어요
이게 뭔소리지 싶은데 진짜 그런 맛이 나요

달 줄 알았는데 향기가 너무 강해서 당도는 사실... 잘... 모르겠음... 물론 4개쯤 먹으니까 누적된 산미가 갑자기 올라오긴 했어 아무튼 달콤한 맛에 먹는 품종은 아닌듯
근데 다시 말하지만 제 입이 과일 산미에 엄청 예민하니 남들이 먹었을땐 평범하게 새콤달콤할듯?

아무튼 흰 딸기에 대한 로망은 박살이 났지만 신기한 맛이었어요
마지막 한 알에 설탕 찍어 먹으니까 엄청 달던데?? 케이크랑 같이 먹으면 어떨지 궁금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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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번째 로그 | 영화

체롯

12.25 | 09:18

아바타: 물의 길 4DX

내가 인외오타쿠가 아니었다면 별점을 두개만 줬을텐데
체롯

12.25 | 09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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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바타 1부가 너무 좋았거나 인외오타쿠라면 재밌게 볼듯
저는 둘 다 해당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기회되면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보고싶어요

초반부 몰입감은 정말 괜찮았거든요... 한 2시간 정도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봤는데 후반부에서 전쟁씬을 질질 끌어서 마지막 40분이 많이 루즈했던 듯... 카메론 씨 당신은 스토리 쓰는 재능은 없는 것 같으니까 그냥 에미야밥처럼 제이크밥이나 해주세요 관객 니즈가 뭔지 정말 몰라서 그래!!?!?

영상미... 나쁘진 않았는데 아바타 1부에 비해 큰 발전은?? 아닌 듯... 아바타 첫작은 09년도라서 경의로웠는데 지금은 잘 만든 CG가 워낙 많아서 그냥 그랬다... 그래도 4DX로는 볼만합니다. 근데 고소공포증/심해공포증이 있으시거나... 격렬하게 움직이는걸 싫어하신다거나... 돈 내고 물맞기 or 얻어맞기 싫으시다면 추천은 안함... 영화보는 내내 왜 자꾸 내가 얻어맞는건지 모르겠음... 혈육의 말을 빌리자면 좀 게으른 안마의자 같았습니다. 3D 특유의 신비로운 거리감보단... 그냥 조금 더 예쁜 풍경을 보는 정도? 한번은 볼만한데 두번은 돈낭비란 느낌

스토리는 그냥... 네... 미국식 뻔한 가부장제에서 못 벗어난... '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' 한 줄로 요약 가능할듯 그냥 제이크밥이나 내달라고~!~!!! 사람들이 궁금한건 판도라의 식생이지 인간들과 싸우는게 아니라고~!~!~!!!! 앞부분 2시간이 제일 재밌었다고~!~!!! 근데 후반 네이티리의 액션씬이 끝내주긴 해요. 네이티리 좋아해서 그것만 재밌게 봤음

그리고 톨쿤잡는... 포경 과정을 그렇게 디테일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? 하는 불호가 있었음. 정작 톨쿤의 생태에 관해서는 딱 두 번밖에 나온적이 없거든... '싸우지 않는다'와 '인간보다 지능과 감성이 뛰어날 것이다' 그거 두개 스쳐지나가듯 나온게 고작인데 정작 포경장면은 설명까지 덧붙여가면서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줘서 흠... 싶었다. 포경 과정이 이만큼 잔인하다!! 를 보여주고 싶었나본데 관객이 톨쿤의 생태를 몰라서 그렇게까지 공감할 수 없던 상황에서 (아예 못하는건 아니라지만) 포경장면만 디테일해서 그냥 불행 포르노같은 느낌이 좀 있었다...

그리고... 대령님은 스파이더한테 감긴것도 그렇고 이크란 길들인 것도 그렇고 한 3~4부쯤 가면 제이크랑 화해할거 같음

아무튼 인외오타쿠면 한 번 보러가세요 판도라 생태가 탐나요
그와중에 티저 포스터에서 뭔가 깨달아서 갑자기 비명 삑지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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